3rd story\(*`Д´)/ Cherry Style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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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체리> diary
 
 
 
 
   
 
     

제목: 100429 13:42 사람이 '원래' 그래~!!!
이름: * http://cherryjuice.net


등록일: 2010-04-29 13:42
조회수: 1814 / 추천수: 612


지난 월요일에는 결혼 후 처음으로 친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왔습니다. 윤하에게는 첫 장거리 여행이었고, '강릉->주문진'의 일정이 사실상 조금 빠듯하고 힘겨웠습니다.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고...

운전하고 가면서 아내와 나눴던 이야기를 통해 얻은 재미있는 통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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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로마 : 강원도 가는 빠른 길이 뚫렸다고 하지 않았나요? 거기로는 안가나요?
- 체리군 : 그 길은 춘천, 홍천으로 가는 길이어서요. 그리고 그 길을 잘 몰라요.
- 아로마 : 아, 그래요?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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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Dialog 같은데, 여기까지가 표면상으로 드러난 대화의 전부입니다.
그리고, 이윽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.
가만히 운전해 가다가 마음 속으로.. "여기로(영동고속도로) 가야 휴게소에서 충주 어른들을 만날 수 있잖아? 그리고 또...주저리 주저리"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이게 바로 웃음포인트입니다.

설명하자면, ----------


사실상, 위의 상황만 가지고도 충분히 대화는 "완결"되었습니다.
그런데 무의식(!)적으로 내 안에 '그 질문에 대한 나의 정당성'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시작됩니다.
예를 들어, "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내 행동의 정당성!"을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'스스로' 판단한 겁니다.

우리의 대화 패턴이 이렇습니다. 위와 같은 상황에서 이미 종결된 대화에 뭔가 부족했던 것을 찾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고, 찾게되면 이야기하고, 또 찾게되면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이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입증하려는 노력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관계의 패턴입니다.

계속적으로 과거를 바꾸려고 하고 되돌아 보려 하면서 '온전한 오늘!을 놓쳐 버립니다.'

그리고, 이미 내가 '선택한 것'에 대해 '뒤집어 보는 것'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면서,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할 '증거자료'를 찾는데 큰 애씀이 있다는 것입니다.


이것을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요?!